부러운 눈초리와 축복의 시선들


볼이 빠알간 소녀의 부끄러워 하는 그때 그 모습들


그 시절 씁쓸하고도 달콤했던 사랑



어제의 사랑꾼과 오늘의 털털한 외톨이는


차갑고도 딱딱하고 매섭고도 날카로운


현실의 벽에 산산히 무너졌다.



주는게 있으면 받는 것이 있듯이


사랑에도 채무관계는 유효하다.



불행을 나눠 가져가는 감사의 위로들


따뜻한 난로, 따뜻한 이불, 훈기가 도는 밥상


기댈 수 있다는 둥지에 또 한번 사랑을 느끼며


홀로서기를 시도하는 파랑새가 있다.



어제의 아쉬움만 남은 과거와


오늘의 외로움을 이겨내며 사랑을 찾아가는 사람


내일은 희망을 위한 비상을 할 당신



세상 모든 것들에게도 사랑이 있다.


그리고 그 곳에는 채무관계는 유효하며


모든 관계는 사랑으로 연결된다.



지금도 내 사랑들은


머나 먼 사랑의 채무관계 속에서


나를 만나기 위해 힘겹게 홀로서고


뜨겁게 사랑하며 


나에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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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김강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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