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의 온도

창작 시 2017. 11. 22. 23:02

이제 우리는 다 왔소.


더 이상 함께 내려갈 곳도 없고

더 멀리 갈 곳도 없어

이리 내가 자리를 비우려 하오.


잠시나마 행복했던 이 마음

저무는 달 바라보며 오래오래

간직하도록 하겠오.


시간이 어느정도 흘러감에

그대가 씁쓸함에 묻어난다면

그렇다면 나는 그걸로 만족하겠소.

언젠가 마음이 마주치게 된다면

그걸로 만족하겠소.


뜨겁던 마음은 식어지게 되었지만

그 기억 만큼은 꼭 품고 가겠소.

약속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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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김강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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